기숙학교의 줄리엣 - 소개

작가 : 카네다 요스케 (金田 陽介)

출판 : 코단샤 (講談社)

연재 : 별책 소녀 매거진 (2015.08~)

정발 : 학산문화사

책을 고를 땐 역시 겉표지로... 가 아니라 (사실 반은 맞다)

3분기에 애니메이션화 되어 방영되고 있는 만화 '사랑과 거짓말'을 읽고 재미있어서

비슷한 느낌의 만화를 찾다가 구입 해보았다.

결과는 반 정도 성공... 이려나

달리아 섬에 있는 달리아 기숙학원에서는 두 세력이 대립한다.

웨스트 공국 학생들이 모인 '화이트캣'과 동화국 학생들의 '블랙 도기' 이다.

이름 그대로 견묘지간 인지라 만날 때마다 질리지도 않고 패싸움부터 벌이지만,

'블랙 도기'의 리더 '이누즈카 로미오'는 '화이트 캣' 리더 '줄리엣 페르시아'를 어렸을 때부터 짝사랑하고 있었다.

어느 날 예기치 않은 사고로 로미오와 줄리엣은 일대일로 만날 기회를 가지게 되고,

이누즈카 로미오는 만화 초장부터 고백을 감행하는데...

1. 왕도 캐릭터, 왕도 전개, 러브코미디의 왕도

러브코미디에 정석이 어디있겠나... 상상하는 그것이 곧 소재가 되는 게 바로 러브 코미디라는 장르이긴 하지만서도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는 있다.

첫 번째는 '어디서 본 거 같은데...' 싶은 소프트한 작품

두 번째는 '이게 무언고...' 하는 이해를 포기하고 보는 작품

-기숙학교의 줄리엣- 은 첫 번째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남주인공은 어디에나 있을 법한 근육뇌 바보.

여주인공은 어디서 많이 본 만능 귀족 아가씨.

반드시 등장하는 사랑의 라이벌과 방해꾼들.

작가의 수완으로 잘 풀어내는 왕도는 높은 확률로 수작이 된다.

하지만 이런 작품을 많이 본 독자분들께는 조금 질릴지도 모르겠다.

2. 절묘한 소재, 견묘지간의 로미오와 줄리엣

대립하는 두 세력의 이름이 '화이트 캣(White Cat)'과 '블랙 도기(Black Doggy)'

남녀의 이름은 '줄리엣 페르시아'와 '이누즈카 로미오'

/'페르시안 고양이'는 고양이 종의 하나이고, 이누(いぬ)는 일본어로 개라는 뜻이다./

다른 등장인물들의 이름이나 컨셉도 개와 고양이를 빗대서 설정되어있다.

앙숙관계인 로미오와 줄리엣, 개와 고양이를 합친 것이 절묘하다.

고양이 같이 변덕스런 줄리엣과, 강아지 같이 잘따르는 로미오의 성격이 돋보이는 것은 보너스.

등장인물들의 이름의 어원을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다.

3. 애니메이션화의 가능성

작가가 중대발표를 예고해 한동안 '애니화가 반은 확정이다' 라는 설이 나돌았지만

발표 내용은 '월간 연재에서 주간 연재로의 변경' 이라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여전히 많은 독자분들이 애니화를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고,

캐릭터성도 현재 방영중인 애니메이션들에게 밀리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지 좋은 소식을 기대해도 좋다.

물론 애니화가 되는 그 날에는

제작진은 줄리엣의 매력을 살리는데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다.

만화에 입문하고자 하거나, 혹은 가볍고 달달한 러브코미디가 보고싶은 사람에게

이 만화로 부족함은 없을 것 같다.

정통 러브코미디 답게 톡톡튀는 귀여운 개그는 보는 내내 폭소보다는 미소를 불러온다.

나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애니화가 시급히 발표되기를 기다리고 있겠다.

#만화 #로미오와줄리엣 #견묘지간 #사랑과거짓말